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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을 준비하거나 전세 계약 만기를 앞두고 서울 시장을 지켜보며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매매가는 떨어진다는데 전세가는 오히려 오른다는 소식을 접하며, 지금이 집을 사야 할 때인지 아니면 전세로 버텨야 할 때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직접 시장 상황을 확인하며 느낀 점은 매매와 전세의 움직임이 완전히 따로 놀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매매와 전세의 상반된 흐름

매매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전세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월 둘째 주까지 누적 매매가격이 3.10% 상승하며 동기(1.53%)보다 2배 높은 상승폭을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입니다. 당시에는 1월 1.07%, 2월 0.74%, 3월 0.34%, 4월 0.55%로 이어지는 상승 흐름이 뚜렷했습니다.
이때 매매 가격이 5월 둘째 주 직전 주 대비 0.28% 상승하며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최근의 흐름은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반대로 전세 가격의 흐름은 매우 가파릅니다. 5월 둘째 주까지 기록된 전세 가격 누적 상승률은 2.89%로, 이는 같은 기간(0.48%)과 비교하면 6배나 높은 수준입니다.
그 결과 매매 수요는 관망세로 돌아서는 반면, 전세 수요는 계속해서 공급을 압박하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매매와 전세의 가격 방향이 엇갈리면서 주거 형태를 결정해야 하는 사람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세 매물 감소와 수급 불균형
전세 가격이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에 나올 매물 자체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 6,926건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5.7%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매물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전세 가격을 밀어 올리는 힘이 강해진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지역별로 매물 감소 폭이 매우 크다는 사실입니다. 중랑구의 경우 1년 전 409건이었던 전세 매물이 69건으로 줄어들며 83.2%의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성북구와 관악구 역시 1년 전 대비 각각 83.2%, 79.7%의 매물이 사라지며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나타냈습니다.
이 경우 전세 수급지수는 113.7을 기록하며 매물이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매매 수급지수는 108.3을 기록하여 전세 시장의 압박이 매매 시장보다 훨씬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매물이 귀해지다 보니 세입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조건의 집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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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시세 양상과 특이점
지역에 따라 시세의 움직임은 더욱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송파구와 서초구 같은 주요 지역은 매물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가격의 변동성은 매우 큽니다. 송파구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 전 1,879건에서 1,678건으로 10.7%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가격 자체는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80.21㎡ 전세 매물이 3월에 20억 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으며, 잠실르엘 84㎡ 전세 호가는 최근 17억 원대로 올라선 상태입니다. 이처럼 특정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대로 송파구의 전세가율은 2025년 12월 기준 39.6%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매매가와 전세가 사이의 간격이 넓다는 것을 의미하며, 지역마다 전세가율과 매물 상황이 제각각이라 단순히 서울 전체의 통계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주거 선택 시 고려할 변수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월세로 눈을 돌리는 수요도 적지 않습니다. 4월까지 서울의 월세 상승률은 2.39%를 기록하며 전세와 함께 주거비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전세 계약이 어려워지거나 전세 가격이 너무 높을 때 월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때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 금리입니다. 2025년 1월 기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5%였던 점을 떠올려 보면, 대출을 활용한 매매나 전세 자금 마련 시 이자 부담이 주거 결정의 결정적인 변수가 됩니다. 금리 수준에 따라 전세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할지, 아니면 월세를 감당하는 것이 나을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서울 아파트 매매 전세 시세 변화를 파악할 때는 단순히 전체적인 상승이나 하락 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내가 거주하고자 하는 지역의 매물 현황과 전세가율, 그리고 현재의 금리 환경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합니다. 지금은 각 지역의 실거래가와 매물 수량을 수시로 확인하며 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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